70대, 당뇨가 있어도 어금니를 살릴 수 있을까요? — 시린 어금니 신경치료와 지르코니아 크라운 | 마곡·강서구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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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당뇨가 있어도 어금니를 살릴 수 있을까요? — 시린 어금니 신경치료와 지르코니아 크라운 | 마곡·강서구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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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치과 쏙쏙 치과의사 박상억입니다.

70대, 당뇨가 있어도 어금니를 살릴 수 있을까요? — 시린 어금니 신경치료와 지르코니아 크라운 | 마곡·강서구 치과

Quick Answer
치료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입니다. 당뇨가 있어도 저혈당 대비·아침 진료·예방적 항생제 정맥 투여·실시간 혈당 체크 같은 관리 시스템 안에서 사랑니 발치와 신경치료 모두 가능합니다. 70대 당뇨 환자분의 사랑니 발치와 시린 어금니 신경치료·지르코니아 크라운 기록입니다.

“이 나이에 치료가 되겠어요?”

“왼쪽 위는 시리고, 왼쪽 아래 맨 끝니가 좀 이상해요.” 70대 후반 남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당뇨약과 고지혈증약을 드시는 분이었어요. 사랑니가 불편하시다며 오셨는데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진료실에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나이에 치료가 되겠어요? 그냥 빼야 하는 거 아니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입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복용 중인 약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면, 70대에도 신경치료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어요.

70대에 당뇨가 있는 분이 어떻게 사랑니 발치까지 받으실 수 있었는지 설명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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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진 파노라마 — 전체 평가
전체 평가를 위한 초진 파노라마예요. 여러 치아에 손볼 곳이 보입니다.

당뇨 환자, 저희는 이렇게 관리합니다

당뇨가 있으면 쉽게 감염되고, 잘 낫지 않으며, 심지어 그 자체로 치주질환(잇몸병)을 심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치주질환은 당뇨의 ‘여섯 번째 합병증’이라 불릴 만큼, 둘의 관계는 학계에서도 오래전에 정리된 주제예요(Löe, Diabetes Care 1993).

그래서 당뇨 환자분 치료에서 중요한 건 진료 내내 환자분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인데요! 저희는 네 가지 시스템이 함께 움직입니다.

① 저혈당 쇼크 대비.
식사를 거른 채 당뇨약만 드시고 오시면, 치료 중 혈당이 갑자기 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진료 내내 이 가능성을 상시 인지하고, 만약의 상황엔 오렌지 주스 같은 당분 음료를 즉시 드시게 해 빠르게 회복시킵니다.

② 진료 시간 설계.
가급적 아침 시간으로 진료를 잡고, 식사를 마치고 인슐린(또는 당뇨약)까지 드신 상태로 오시도록 안내합니다. 빈속 진료가 저혈당의 가장 흔한 원인이거든요.

③ 감염 관리 — 예방적 항생제 정맥 투여.
당뇨 환자분은 감염에 약하고, 비정상적인 치유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료 전에 미리 혈중 항생제 농도를 올려놓은 채 치료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데요 — 이를 예방적 항생제라고 합니다. 저희는 수술적 치료 시 예방적 항생제를 정맥으로 직접 투여해요. 위장 장애가 거의 없고, 혈중 농도를 충분히 올린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④ 실시간 혈당 모니터링. 진료 중에도 현재 혈당을 체크하며 진행합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지금까지 당뇨로 인한 치유 문제로 고생하신 분이 없도록 관리해 왔고, 당화혈색소가 10을 넘는 고위험 환자분의 임플란트 수술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경험도 있습니다.

이분도 같은 시스템 안에서 진행했습니다. 당화혈색소를 확인하고(6점대), 첫 단계로 충치 여섯 곳을 충전하고 잇몸치료(스케일링·잇몸 속 치석 제거)를 시작했어요.

당뇨가 있는 분의 사랑니 발치 — 감염 관리가 절반입니다

“왼쪽 아래 맨 끝니가 좀 이상해요”라고 하셨던 그 치아는 문제가 생긴 사랑니였습니다. 사랑니는 참아서 해소되는 치아가 아니에요. 특히 당뇨가 있는 분이라면, 사랑니 주변의 반복되는 염증이 일반 환자보다 훨씬 부담이 됩니다. 감염에 약하니까요.

사랑니(#38) 발치 전 치근단 방사선
발치 전 방사선 사진이에요. 문제가 된 사랑니가 보입니다.

그래서 발치를 진행하되, 당뇨 환자의 발치는 빼는 기술 절반, 감염 관리 절반이라는 원칙으로 움직였습니다. 감염 위험을 고려해 항생제를 정맥으로 먼저 투여한 뒤 발치를 시행했고, 다음 날 드레싱으로 상처를 확인했어요.

여담인데, 사랑니는 언젠가 이렇게 빼게 되는 날이 옵니다 — 그래서 회복이 빠르고 부담이 적은 20대에 미리 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랑니 발치 직후 치근단 방사선 — 빠진 자리
발치 직후 방사선 사진입니다. 사랑니가 있던 자리가 비어 있죠.

그 과정에서 변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 처방한 항생제를 드신 뒤 얼굴이 붉어지고 눈 주위가 붓는 약물 반응이 나타난 거예요. 바로 약을 바꾸고 알레르기 약을 처방해 정리했습니다. 고령·전신질환 환자분일수록 이런 변수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치료의 일부예요. 일주일 뒤 실밥을 풀 때는 깨끗하게 아물어 있었습니다.

몇 달 뒤 — “왼쪽 위아래 어금니가 시려요”

가을에 다시 오셨을 때, 왼쪽 위 어금니(#26)는 검사 결과가 분명했습니다. 두드려도 아프고(타진), 바람을 불어도, 찬 것에도 아픈 상태 — 신경에 염증이 돌이킬 수 없게 진행된 비가역적 치수염이었어요. 온도 반응이 이 정도로 넘어온 치아는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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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치근단 방사선 치료 전
치료 전 방사선 사진입니다.
#26 기존 수복물 주변 상태 클로즈업
기존 수복물 주변을 직접 확인한 모습이에요. 겉에서는 이만큼 안 보입니다.

같은 날 검사에서 아래 어금니(#37)도 찬 것에 반응이 있었는데, 이 치아는 다른 판단을 했습니다. 맞물리는 치아가 없어서 당장 무리가 가지 않는 상태였거든요. “불편해지면 그때 빼는 걸 고려하고, 일단 지켜봅시다” — 빼는 것도, 치료하는 것도 서두르지 않는 게 맞다고 봤습니다.

신경치료의 핵심 세 가지 — 길을 찾고, 소독하고, 채우고

신경치료가 잘 됐는지는 사실 세 가지로 결정됩니다.

1. 모든 신경관의 뿌리 끝까지 길을 찾는다.
2. 신경관을 충분히 넓히고 소독한다.
3. 모든 신경관을 빈 공간 없이 가득 채운다.

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세균과 그 부산물이 뿌리 끝 뼈 속까지 번지며 통증을 만듭니다. 그래서 신경관 어느 하나라도 길을 놓치거나 덜 채우면 염증이 재발해요. #26은 러버댐으로 침과 세균을 차단한 상태에서 니켈티타늄 파일로 신경관 하나하나 길이를 재 가며 끝까지 정리했습니다. 당뇨가 있는 분일수록 이 감염 차단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신경치료 후 PA 뿌리끝까지 채워진 신경관
모든 신경관의 뿌리 끝까지 채워졌다면 잘 된 신경치료입니다! 

신경치료 후 며칠간 씹을 때 뻐근할 수 있는데, 이건 치아 주변 조직이 회복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습니다.

잇몸 아래쪽까지 깊었던 충치는 잇몸 라인을 정리해 살릴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고, 신경치료를 마친 치아는 약해지기 쉬워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전체를 감싸 보호했습니다. 신경치료의 마무리는 항상 크라운까지예요.

위턱 교합면 치료 후 — 새 크라운
치료 후 위턱 모습 — 새 크라운이 자리 잡았습니다.
치료 종료 후 최종 파노라마
치료를 마무리하며 촬영한 최종 파노라마예요.

연세가 있으시다면, 이렇게 준비하세요

1. 복용 중인 약을 전부 알려주세요. 당뇨약·고지혈증약·혈전약 — 약 이름 메모가 가장 정확합니다.
2. 당뇨가 있다면 최근 당화혈색소 수치를 알고 오시면 치료 계획이 빨라집니다.
3. “나이 때문에 안 된다”고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전신 상태를 확인하면 살릴 수 있는 치아가 많습니다.

자연치아는 나이와 상관없이 그 값을 합니다. 씹는 힘이 곧 건강이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Q. 70대에도 신경치료가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입니다.

Q. 당뇨가 있으면 치과 치료가 위험하지 않나요?
A. 아침 진료·식사와 인슐린 후 내원·예방적 항생제 정맥 투여·실시간 혈당 체크 등 관리 시스템 안에서 진행하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Q. 진료 전에 식사를 해도 되나요?
A. 당뇨가 있으시면 오히려 식사를 마치고 인슐린이나 당뇨약까지 드신 뒤 오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시린 치아는 다 신경치료를 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두드림·바람·찬 것 모두에 아픈 비가역적 치수염일 때 신경치료 대상이 됩니다.

Q. 신경치료 후에도 씹을 때 뻐근한데 잘못된 건가요?
A. 며칠간의 뻐근함은 주변 조직이 회복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오래 가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Q. 흔들리거나 시린 치아는 바로 빼는 게 낫지 않나요?
A. 맞물림·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당장 무리가 없으면 지켜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Q. 치료 중 약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A. 바로 알려주세요. 약을 바꾸고 필요한 처치를 하면 대부분 빠르게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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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70대, 당뇨, 고지혈증 — 조건만 보면 망설여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신 상태를 확인하고, 약 변수에 대응하고, 살릴 치아와 지켜볼 치아를 구분하면 연세가 있으셔도 자연치아를 지킬 수 있어요.

어떠신가요? 시리던 어금니가 제 역할을 되찾았습니다^^ 연세나 지병 때문에 치과 치료를 망설이고 계셨다면, 포기하기 전에 전신 상태부터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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