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아래 사랑니, 같은 사랑니가 아닙니다 — CT로 위험을 미리 보고 뺀 이야기 마곡 치과
안녕하세요^^ 강서구 치과 꿈꾸는 쏙쏙 치과의사 박상억입니다.
“사랑니 빼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미루고 있어요.”
진료실에서 정말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사랑니 발치라는 단어만 들어도 덜컥 겁부터 나시죠?
특히 치아가 옆으로 누워 있는 ‘매복 사랑니’라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실 텐데요.
그런데 이 걱정의 진짜 정체를 들여다보면, 통증보다는 “내 사랑니가 얼마나 어려운 위치에 있는지 모른다”는 막막함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요. 한 환자분의 왼쪽 사랑니 두 개를 발치한 이야기를 사진 그대로 보여드릴게요.
같은 환자분, 같은 왼쪽인데 위쪽 사랑니(#28)와 아래쪽 사랑니(#38)는 빼는 입장에서 보면 신경 써야 하는 부위 자체가 달라요.
그 차이를 어떻게 미리 확인하고,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안전하게 빼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
1. 초진 — 양쪽이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요
먼저 위·아래 사랑니의 발치 전 PA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어떠신가요. 둘 다 그냥 “매복 사랑니”처럼 보이시죠?
그런데 진료실에서 이 두 장을 보는 순간, 저는 사실 머릿속으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경로를 떠올려요.
2. 왜 위·아래가 다른 이야기인가요?
위쪽 사랑니(#28)를 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위는요. 바로 상악동이에요.
상악동이 별건 아니고요. 광대뼈 안쪽에 있는 공기 공간이에요. 위쪽 사랑니의 뿌리 끝이 이 상악동 점막에 거의 닿아 있는 경우가 꽤 흔하거든요.
그래서 무리한 힘을 주면 점막에 작은 구멍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면 회복이 더디게 되거나, 추가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위쪽 사랑니는 “어디로, 얼마나 깊이 힘을 주어야 안전한지”를 미리 알아야 해요.
반면 아래쪽 사랑니(#38)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조심해야 해요.
이번에는 하치조 신경관이에요. 아랫입술과 턱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사랑니 뿌리 바로 옆을 지나가거든요.
거리가 가까울수록, 그리고 뿌리가 신경관을 감싸고 있는 형태일수록 발치 난도가 빠르게 올라가요.
그래서 아래쪽 사랑니는 “신경관에서 충분히 떨어진 방향으로, 작게 나눠서 빼는 것”이 핵심이에요.
위쪽 사랑니 #28
상악동
코 옆 공기 공간이 사랑니 뿌리 끝에 가깝게 위치. 점막을 다치지 않도록 작게 분리해서 빼야 안전.
아래쪽 사랑니 #38
하치조 신경관
입술·턱 감각 담당 신경이 사랑니 뿌리 옆을 지나감. 신경관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살살 빼야 안전.
이 두 가지 위험은 사실 파노라마 한 장만으로는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평면 사진에서는 위·아래 깊이 정보가 압축돼서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서울쏙쏙치과는 감으로 뽑지 않습니다.
매복 깊이가 있거나 신경관 근접이 의심되는 케이스는 CBCT 단면을 한 장 더 찍어요. 같은 사랑니가 단면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 한번 같이 보실까요?


어떠신가요^^
같은 사랑니 두 개인데, 신경 써야 하는 구조가 위·아래로 이렇게 다른 게 보이시죠.
환자분 입장에서는 사실 “둘 다 사랑니”일 뿐인데, 빼는 쪽에서는 한 개 한 개를 다른 진단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에요.
이 차이가 결국 회복 경험을 만들어요.
3. 그래서 어떻게 빼느냐 — “위험한 부위는 다른 방법으로”
#28(위쪽)은요.
상악동 점막을 다치지 않게 사랑니를 작게 분리해서 빼요. 한 번에 통째로 흔드는 것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점막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향이에요.
발치 후에는 며칠 동안 코를 강하게 풀거나, 빨대 사용은 잠시 자제해 주시면 큰 불편 없이 회복되세요^^
#38(아래쪽)은요.
신경관과 가까운 부위에 처음부터 강한 힘을 주지 않아요. 사랑니의 머리 부분(치관)을 먼저 분리하고, 뿌리를 작게 나눈 다음 신경관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살살 빼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대신, 신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안전 마진을 확보하는 방식이에요.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같은 사랑니라도, 사진 한 장만 보고 똑같이 다루는 건 진료의 기본이 아닙니다.”
사진을 충분히 보고, 위험 부위마다 빼는 방법을 다르게 잡는 것. 매복 사랑니 발치는 사실 이 평범한 원칙을 얼마나 꼼꼼히 지키느냐에서 결과가 갈려요.


4. “한 번에 두 개 빼면, 회복이 더 오래 걸리지 않나요?”
이 질문도 정말 많이 받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전신 상태가 괜찮으시다면, 한 번에 빼는 쪽이 일상 회복이 오히려 빠른 경우가 흔해요.
마음의 준비를 두 번 안 해도 되고, 붓기와 통증을 관리하는 기간도 결국 한 번이거든요. 두 번 따로 빼면 그 기간을 두 번 겪게 되시고요.
물론 처음 며칠은 부어요. 매복 사랑니 발치 후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다만 본원에서는 발치 전후 통증과 붓기를 줄이기 위해 두 가지를 늘 함께 준비해요.
하나는 발치 전 진통제 사전 투약이에요. 진료가 시작되기 전부터 약효가 도는 것이 발치 후 통증 곡선을 낮춰줘요.
또 하나는 자가혈액 PRF(자가혈 응축물)예요. 환자분 본인 혈액에서 분리한 PRF를 발치와에 채워드리면, 치유 속도가 빨라지고 건성와(Dry Socket) 위험도 낮아져요.
통증 케어 ①
진통제 사전 투약
진료 시작 전부터 약효가 도는 시점을 만들어 발치 후 통증 곡선을 낮춥니다.
통증 케어 ②
자가혈액 PRF
환자분 본인 혈액에서 분리한 PRF를 발치와에 채워 치유 속도 ↑, 건성와 위험 ↓.
회복 일정은 보통 이렇게 흘러가요.
DAY 0
발치 당일
거즈 물고 안정. 자극적 음식·빨대 ❌
1~3일
붓기 절정
처방 약 + 냉찜질로 관리
4~7일
식사 회복
식사가 한결 편해지는 시기
2주 전후
발사 점검
대부분의 일상 회복 마무리
회복 속도는 매복 깊이·전신 상태·관리 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릴게요^^
5. “그래도 무서운데… 수면 마취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의식하 진정요법(흔히 수면마취로 불리는)을 활용하시면, 깊은 잠에 빠진 듯 편안한 상태에서 발치가 끝나요. 발치 후에 “언제 시작했어요?”, “끝났다고요?” 같은 말씀을 정말 자주 들어요.
다만 진정요법은요. 누가, 어떤 시스템에서, 어떤 약제로 운영하느냐가 안전 범위를 결정해요.
본원은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 치과마취 학회 인정의 자격을 갖춘 의료진이 직접 관리하고, 혈압·산소포화도·심전도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해요. 사용한 약제는 환자분 앞에서 즉시 폐기하고요.

자주 받는 질문
Q. 안 아픈데 꼭 빼야 하나요?
매복 사랑니가 앞 어금니와 접촉하고 있다면, 통증이 없어도 발치 상담을 권해드려요. 통증이 시작된 시점에는 앞 어금니까지 이미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사랑니는 “아플 때 빼는 치아”가 아니라, “앞 어금니를 지키기 위해 빼는 치아”에 가까워요.
Q. CBCT는 꼭 찍어야 하나요?
모든 케이스에서 필수는 아니에요. 다만 파노에서 신경관과 가깝거나, 상악동 인접이 의심되는 경우, 매복 깊이가 깊은 경우에는 단면을 한 장 더 보시는 게 안전해요.
Q. 한 번에 4개까지 빼도 되나요?
전신 상태가 안정적이고 매복 난도가 평이하면 한 번에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양쪽 위·아래 모두 깊은 매복이면, 한 번에 두 개씩 두 번 나눠서 빼는 게 더 안전할 때도 있어요. 진단 사진을 함께 보면서 환자분과 상의해 결정해요.
Q. 발치 후 며칠부터 일을 할 수 있어요?
업무 강도가 가볍다면 1~2일 정도 쉬시고 복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다만 격렬한 운동이나 흡연은 일주일 정도 자제해 주시는 게 회복에 좋아요.
Q. 진정요법 후에 어지러움이 남지 않을까요?
본원은 진료 종료 직후 역전제(플루마제닐)를 사용해 어지러움 없이 빠르게 깨어나도록 돕고, 회복실에서 활력 징후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뒤 보호자 동반 귀가를 안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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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역: 마곡역·마곡나루역·발산역·송정역
매복 사랑니 발치는 사진을 한 장 한 장 미리 보고, 위험 부위마다 다른 방법으로 빼는 것만 지켜도 회복 경험이 정말 많이 달라져요.
발치를 오래 미뤄오셨다면 너무 큰 결심을 하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파노라마 진단부터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오늘 이야기가 사랑니 발치를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강서구 치과 꿈꾸는 쏙쏙 치과의사 박상억이었습니다.